H시의 도시개발국장인 공무원 K씨.

평소 뛰어난 업무능력으로 주위 많은 직원들로부터 존경과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는 K씨지만 그에게는 남모를 걱정이 하나 있었다.
그것은 늦둥이 막내 동생이 벌써 1년 째 실직상태로 집에만 있는 것이었다.
시골에 계신 부모님은 K씨에게 '혹시 동생이 들어갈만한 회사를 알아볼 수 없느냐'는 전화를 종종 하셨다.

K씨는 이런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동생의 취업을 도와주면 공무원 행동강령에 어긋나는 일임을 알기에
함부로 동생의 취업을 청탁할 수도 없었다.

그런데 어느 날 그는 자신의 직무와 연계되고 있는 OO주택건설업체에서 직원을 뽑는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
오랜 고민 끝에 그 회사에 어렵게 동생의 취업을 부탁했다.
물론, 그는 OO주택건설업체 사장에게 다시는 이런 일 없을 거라며 비밀을 유지해줄 것을 신신당부했다.

하지만 세상에 비밀은 없는 법, 그는 공무원 행동강령 제6조 '특혜의 배제' 위반으로 징계를 받게 되었다.

공무원 행동강령 제6조(특혜의 배제) 공무원은 직무를 수행할 때 지역 혈연 학연 종교 등을 이유로 특정인에게 혜택을 주거나 특정인을 차별하여서는 아니 된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