개발원 호남지역본부는 23일 오전 제주문화유산연구원에서 문화재발굴에 노인 인력을 활용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.
이번 협약은 흙속에 묻힌 매장유물을 찾아내는 문화재발굴이 특별한 기술 보다는 수(手)작업이 많아 노인에게 적합하다는 판단 때문이다.
또 발굴기관 입장에서 고용관계가 불안정해 인력수급에 어려움이 따르는 점도 작용했다. 
앞으로 제주에서 진행되는 문화재 발굴에 지역 노인을 참여하게 하고, 우선 다음 달 시범사업을 벌이기로 했다. 
발굴 참여자는 하루 5만원, 한 달 20일을 기준으로 100만 원가량의 급여를 받게 된다.
노인인력개발원 호남본부는 이 사업을 위해 제주, 서귀포 시니어클럽과 연계해 인력풀 구성-교육-파견-사후관리를 한꺼번에 이어주는 원스톱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.
호남본부가 사업을 총괄하고, 노인 인력 모집과 교육, 배치 등 구체적인 사항은 두 군데 시니어클럽이 맡기로 했다.
정종보 본부장은 "제주는 세계자연유산이자 문화유산의 보고로 후손에 물려줄 문화재발굴에 노인이 참여하는 것은 매우 의미있다"며 "어르신들이 일을 통해 당당한 노후,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"고 말했다.